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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쓰리잘 송대욱 박사의 식도락食道樂 (9)]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식사습관 추천합니다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미란이나 궤양을 일으켜, 목 가슴 명치가 조이고 막혀서 답답하거나, 화끈거리는 쓰림이 있거나, 아픈 통증이 있는 질환이다.

 

역류성 식도염의 유병률은 서양에서 10~20% 정도이며, 동양에서는 5%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서구화된 식사가 원인의 하나인 듯하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서 식습관을 점검하고 고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위산억제제 등의 약으로는 증상 완화를 하는 것이고, 실제 원인 치료는 식습관을 바꿔주는 것으로 해야 한다.



난치성 역류성 식도염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위산억제제의 장복하게 되는데 적절한 한방치료와 생활습관 전반을 고려해서 치료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조여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이 약해진 것, 식도의 연동운동이 약해져서 식도 청소 기능이 저하된 것, 위산분비가 증가된 것, 소화력이 떨어져서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물게 되는 위배출지연에 있다.

 

이런 기능장애가 일어나는 주된 이유는 허로와 독소이다. 허로는 주로 과로에 의하여 원기가 약해져서 나타나며, 독소는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누운 자세처럼 중력의 영향을 받아 위산 역류가 심해지고, 과체중이나 변비 등으로 복부의 압력이 상승하여도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이 나타날 때 위내시경을 해도 이상 소견이 없고, 위산억제제를 복용해도 증상의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스트레스에 의해서 내장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기능장애와 내장감각의 민감도가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짚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 위험 요인을 줄여주는 식사법을 추천한다.

 


• 하부식도괄약근을 약화시키거나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은 피하기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이 있을 때 피해야 하는 음식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음식은 튀김류 등의 고지방 음식이다. 위에서 음식을 소화하는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영양소가 지방이다. 위의 운동이 촉진되고 위산이나 위액의 분비도 시간 대비로 늘어나며, 또한 하부식도괄약근을 약화시킨다.

 

디카페인 커피를 포함한 커피는 하부식도괄약근을 약화시키기도 하고, 위산분비를 촉진하기도 한다. 또 커피는 식후에 마시게 된다. 위에 내용물이 더 들어오기 때문에 위 압력도 높아지게 되어 위산 역류가 있는 사람에게는 피해야 하는 음식으로 낙인찍혀 있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나 콜라, 초콜릿, 코코아를 먹어도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져 위산 역류가 증가된다.

 

술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긴장을 풀어버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기도 한다. 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하부식도괄약근도 약해질 수 있다. 술을 먹었을 때 구토가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술을 먹을 때 함께 먹는 안주는 기름진 경우가 많고, 음주 시간이 길어지면서 과식을 하게 되므로 술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맥주와 와인은 역류성 식도염에 더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는 가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튀김이나 볶음이 더 좋지 않고, 베이컨 햄 소시지 같은 가공식품은 더 철저하게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는 후추는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후추뿐 아니라 음식의 향미를 증진하고 덜 느끼하게 만들어주는 향신료는 대부분 위산분비를 촉진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이다. 유독 속쓰림이 심한 날은 꼭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어떤 양념으로 어떤 조리법으로 조리된 음식을 먹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 꼭꼭 씹어서 천천히 소식하기

 

음식이 일단 위로 넘어가면 의식적으로 어떻게 조절할 수가 없다. 의식적으로 위에게 위산을 얼마만큼 분비하고 어떻게 움직이라고 명령할 수 없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입까지이다. 음식의 종류를 선택하고, 식사량을 조절하고, 입에서 꼭꼭 씹어서 삼키는 것이다. 입도 소화기관으로 분류된다. 입에서는 음식을 잘게 부수는 저작과 침에 의한 탄수화물의 소화, 면역글로블린에 의한 살균작용이 일어난다.

 

잘 씹어서 먹으면 위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위는 들어온 음식물을 위산 위액과 섞어서 죽으로 만들어 십이지장으로 내려보낸다. 잘 씹어서 입자가 작아지고, 일부는 소화되어 있다면 더 쉽게 죽처럼 변하고, 살균도 더 진행되었으니 위산분비를 더할 필요도 없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 중 하나가 위배출지연이라고 하였다.

 

위에서 음식이 오래 머무는 것으로 다른 말로 하면 식체, 소화불량이다. 잘 씹어서 천천히 먹는다면 식체와 소화불량을 예방하고 더불어 위산이 역류할 위험도 줄인다. 빨리 먹는 습관은 과식을 부른다. 그리고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는 것은 소식을 부르고 자연스럽게 체중조절도 될 것이다. 과체중인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반드시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 늦은 시간에 먹지 않기

 

중력의 영향으로 누운 자세는 위산이 더 역류하기 쉬운 조건이 된다.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져 있는 경우라면 위산이 넘어오기 쉽다. 위산은 역류성 식도염이 없는 경우라도 정상적으로 조금씩은 누구나 역류한다. 그렇기 때문에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이 있으면 더 많은 위산이 더 자주 역류하게 되며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도 따라서 증가되는 것이다.

 

특히 늦은 시간에 과식을 하게 되면 위에서 음식이 있는 상태로 잠이 들게 된다. 늦은 시간에 먹지 않기는 잠자리에 들었을 때 위에는 아무것도 없게 하라는 뜻이다. 잠을 자면 아무래도 몸의 긴장이 풀어지게 되는데, 하부식도괄약근도 더 느슨하게 된다. 여기에 음식으로 위장의 압력은 높고 누워서 중력까지 영향을 주니 식도는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역류성 식도염이 되는 것이다.

 

역류성 식도염이 없는 경우라도 자려고 눕기 전 3시간 동안은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하며, 1시간 전부터는 음료나 물도 삼가는 것이 좋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면 보다 이전인 잠들기 4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고, 수분 섭취도 2시간 전에는 끝내는 것이 좋다.

 

위산억제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이 반복되는 난치성 역류성 식도염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간혹 병원에서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낫지 않아요. 완치가 없어요”라는 말이다. 크게 낙담하게 되고 때에 따라서는 화가 나기도 하는 말이다.

 

3개월 이상의 난치성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면 첫 번째는 식습관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생활습관을 잘 지킨다면 낫지 않을 병은 없을 것이다. 간혹 식습관을 철저하게 지킨다고 하는데도, 잘 낫지 않는 분들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식습관 이외에 과로나 운동 부족에 의하여 원기가 약해지는 허로병, 스트레스에 의해서 내장감각이 과민 상태에 있는 기울 화병, 그리고 고질적인 독소가 해독되지 않은 상태도 있다. 이 부분까지 정확하게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합당한 치료를 하면서 건강 상태를 좀 더 완전한 상태로 올리는 치료가 필요할 것이다.

 

 


◀송대욱 프로필▶ 경희대한의과대학원 한의학박사 / 덕수한의원 원장 / 클리닉연구소 소장 / MBTI 강사 / SnCi 사상체질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대한발효해독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